경제·금융

회사채 발행신청 사상최대/기업 자금난 반영

◎수익률 급등… 한때 12.5%까지/내달 3백여사 4조 육박한보부도사태 이후 기업들이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크게 늘려 3월 회사채 발행 신청규모가 증시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공급물량 증대로 시중 실세금리 상승이 우려돼 기업들의 자금조달 코스트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기업들이 오는 3월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기채조정협의회에 신청한 규모는 3조9천78억원(3백3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는 2월 회사채 발행 신청규모인 2조9천64억5천만원(2백64개사)에 비해 무려 1조13억5천만원이 늘어난 것이며 종전 회사채 발행신청 월간 최대치인 96년 11월의 3조3천6백1억원보다 5천4백77억원이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3월 회사채 발행물량은 기채조정위에서 발행을 허용받을 것이 확실시되는 특례허용물량 3조6천1백8억원을 포함, 3조8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3월 회사채발행규모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종전 회사채 최대발행 물량은 96년11월 3조1천9억원에 달했다. 한편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본격화되면서 회사채 수익률이 장중 한때 12.50%까지 치솟는등 시장실세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21일 채권시장에서는 다음달 회사채 신청물량이 3조9천78억원에 이르자 물량과다에 따른 불안심리로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전일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12.45%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7일 12.45%를 기록한 후 45일만이다.<김형기·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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