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시스템의 유럽시장 진출에 대비, 오는 7월부터 비동기식 기술에 대한 연구도 본격 착수키로 했다.정선종 ETRI원장은 『IMT-2000 기술표준이 미국식(동기식)과 유럽·일본식(비동기식) 모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동기식이 전체 IMT-2000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비동기식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鄭원장은 또 개발중인 동기식 IMT-2000 기술을 올해말부터 희망업체에 이전해 상용화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ETRI는 올해중 IMT-2000 표준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단말기 모뎀을 결정하는 등 핵심 부품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ETRI는 국내 동기식 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관련 업체들이 비동기식까지 연구하고 있어 ETRI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2010년께 IMT-2000시스템에서 19억5천만달러, 단말기에서 30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ETRI는 올해 모두 2,214억원의 예산을 투자, 156개 연구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ETRI는 특히 위성방송 이동수신 안테나 상용화, 테라비트급 광통신 소자 개발, 저렴한 종합정보통신망(ISDN) 멀티미디어 통신 단말기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류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