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자동차사 르노는 12일(현지시간) 극심한 경영난을 반영해 올해 안에 9,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르노 자동차 회장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해고를 실시하지 않은 채 자연 퇴직자와 정년 퇴직자를 보충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 같이 감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이날 경기침체 여파로 르노의 2008년 순익이 전년 대비 79% 격감한 5억7,100만 유로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르노의 총매출도 7% 떨어져 37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 푸조-시트로엥(PSA)도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1만1,000명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푸조-시트로엥은 작년 3억4,300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와 푸조-시트로엥에게 35억유로씩 7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