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사출신 감찰관 탄생…감사원 사상 첫 사례

박종기 서울고검 검사 공개모집 거쳐 임용

감사원 설립 이래 처음으로 검사 출신이 감찰관에 발탁돼 이목을 끌고 있다. 26일 서울고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감사원 감찰관직의 공개모집에 서울고검의 박종기 검사(사시 28회ㆍ51)가 응모해 최종 합격했다. 감찰관은 감사업무의 기강 확립과 행정기관의 회계 및 직무감사, 재산등록 심사를 포함한 공직자 윤리업무 등을 담당하는 감사원의 핵심 직책이다. 지난 1963년 감사원 설립된 이후 검사 출신이 이 직책을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식업무를 시작한 박 검사는 "사정기관인 감사원의 업무가 기본적으로 검찰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공공기관 감사를 통해 국가 행정업무를 전반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했다"며 “외부인으로 감사원의 중요 직책을 맡은 첫 사례인 만큼 감사기관의 건전성과 신뢰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감찰관의 임기는 2년으로 근무 실적이 우수한 경우 총 5년 안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임기를 마치면 이전 소속기관으로 복귀할 수 있다. 감사원은 올 3월 제정돼 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달 감사연구원장과 감찰관, 지역민원조사단장, 교수부장 등 4개 개방형 직위를 공개 모집한 바 있다.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은 중앙과 지방 행정기관, 공기업 등 모든 공공기관에 감사를 전담하는 자체 감사기구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구의 장을 개방형 직위로 임용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경북 청송 출신인 박 검사는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으며,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인천지검 강력부장, 대검 형사1과장, 수원지검 형사1부장, 안산지청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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