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상품엔 지갑 열고 의류·문화생활 굳게 닫아 '이마트 지수'로 본 소비동향갈수록 소비심리 악화 예상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의류와 문화생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굳게 닫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늘고 있다. 이는 신세계가 11일 경기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자의 실제 소비량 변화를 지수화해 처음으로 발표한 '이마트 지수'및 '이마트 4대 가계지수'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 지수는 이마트 전국 120개 매장 중 외부상황 변화가 적은 50개 매장을 선정,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감 여부로 현재 경기상황을 파악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소비자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소비자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이마트 지수에 따르면 올 1~2월 지수는 94.3으로 지난해 1분기 102.5보다 8.2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더욱 지갑을 닫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발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3분기 96.0을 기록한 후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는 또 이마트 지수의 하위 지수로 의, 식, 주, 문화 생활 지수 등 4대 가계 지수를 별도로 분석해 경기상황이 실질적으로 가계의 어느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올 1~2월 지수에서는 식 생활지수 96.4, 주 생활지수 95.2, 의 생활지수 91.2, 문화 생활지수 88.7의 순으로 나타나 경기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의류 구입과 문화생활 비용 등의 지출부터 우선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소비심리 악화는 소비자들이 동일 상품군 내에서 고가상품보다는 저가상품을 선호하는 '합리적 소비태도' 경향을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실제 구매 욕구보다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일의 경우 국산 과일 지수는 97.9로 최근 환율상승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수입 과일 지수 76.2와 높은 격차를 나타냈다. 냉장고 역시 평균 지수가 83.2로 나타났으나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일반 냉장고 지수는 102.8로 오히려 소비가 늘었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양문형 냉장고 등은 75.9로 지수 격차가 26.9 포인트에 달했다. 장중호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당분간 소비자들의 저가형 상품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일반 생필품보다는 내구재 상품군에서 저가형 상품 선호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매출액 중심의 신장률 지수가 실제 판매량은 줄었지만 가격 인상 등의 변수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소비자 경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던 단점을 지닌 것과는 달리 이마트지수는 실질 소비량 변화를 지수화해 보다 정확하게 소비자 경기를 판단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