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이 열린 지난 1일 류덕희(왼쪽부터) 경동제약 대표,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임정환 명화금속 회장, 여우균 화남피혁 회장 등이 박수를 치며 행사를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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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춰야 살 수 있습니다.”
최근 기업은행의 ‘제5회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선정된 임정환 명화금속 회장,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여우균 화남피혁 회장, 류덕희 경동제약 대표 등 기업인 4명은 IMF 외환위기 등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간 회사를 꾸려올 수 있었던 비결로 ‘차별화’를 꼽았다.
나사를 주로 생산하는 명화금속의 임 회장은 3일 “최근 원자재 값 급등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기술경쟁력만 있으면 불황 때라도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수나사만 파는 우리 회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박부품을 만드는 동화엔텍의 김 회장은 “회사 경쟁력은 사람, 즉 직원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요즘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인재육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 회장은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IMF 외환위기 때도 성공한 사람은 있었다”며 “경제가 어려운 시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언제나 은행들은 제대로 된 기업평가보다는 담보물건에만 관심이 있다”며 “기업을 지원하고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은 기업은행이 매년 중소기업 가운데 ▦시장점유율 ▦기술개발력 ▦업계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선발, 대표자의 동판 부조를 서울 을지로 본점 기념관에 전시하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