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 스토어'시장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유통업계는 올 들어 헬스·뷰티 스토어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최대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 경기 침체 여파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나홀로'성장을 이어가는 것이다. 헬스·뷰티 스토어 시장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헬스ㆍ뷰티 스토어 시장에 신규 플레이어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CJ올리브영이 주름잡아왔던 헬스&뷰티 스토어 시장에 판도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헬스 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1,136억원에서 지난해 약 3,260억원으로 190%나 급성장했다. 올해는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돼 왔던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소매점 판매 규제가 완화되면서 6,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카페베네는 9일 뷰티·헬스용품 매장인 '디셈버24'를 오는 8월 강남역 인근에 개장한다고 밝혔다.
매장 이름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설렘과 24세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 등의 의미를 복합적으로 담은 것이다. 제품군은 뷰티케어용품과 건강용품, 일반 생활용품, 잡화, 식품, 문구용품 등으로 구성된다. 해외 제품도 직수입하고 자체 브랜드도 개발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후발주자로 커피전문점 시장에 가세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업계 1위에 오른 저력을 갖고 있는 카페베네가 헬스ㆍ뷰티 시장에서 어떻게 존재감을 부각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유통 대기업인 이마트가 분스라는 브랜드로 출사표를 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과 강남역 로드숍 등 2개 점포를 운영하는 분스는 연내 명동에 로드숍 2호점을 낼 계획이다. 전국 이마트 점포에도 숍인숍 형태로 꾸준히 점포를 늘려갈 방침이다. 분스는 점포 넓이나 상품 구색 등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점포 규모의 경우 강남점 면적이 991㎡로 경쟁업체의 점포 평균 면적에 비해 5~6배나 크다. 품목 수도 1 만개가 넘는다. 로디알(영국), 파티카(프랑스)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계 화장품을 비롯해 중저가 화장품, 백화점 고가 브랜드 제품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의 공세에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은 대대적인 확장 공세로 맞서고 있다. 몸집을 키워 후발 주자를 압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 올리브영은 현재 189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4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올리브영은 가맹점 유치 광고에 집중하는 한편 입지가 좋은 전국 상권에 직영ㆍ가맹점을 가리지 않고 매장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전국에 63개 점포를 운영 중인 GS왓슨스는 점포 확대보다는 독자적인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왓슨스는 메이블린 마스카라와 오라클돌리마스크 등 단독판매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저렴한 PB(자체상표) 상품 300여 종을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