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한길 與 원내대표의 구애?

박근혜대표 예방 54회 생일 축하

김한길(왼쪽)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2일 취임 인사차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방문,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박 대표의 54회 생일이었다. /오대근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만났다. 김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박 대표를 방문한 것. 이날 두 사람은 그동안 여야 강경대치를 끝맺듯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생일을 맞은 박 대표에게 꽃다발과 케이크 등을 전하며 축하했다. 박 대표는 활짝 웃으며 감사를 표한 뒤 “산에서 추우셨을텐데 애 많이 쓰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표는 “여야가 함께 노력해서 좋은 정치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며 “역사에 남는 원내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상화되니 국민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박 대표님 생각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어제 청와대에 가니 노무현 대통령의 첫 말씀이 ‘국회가 정상화돼 잘 됐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52년생 동갑 인연이 화제가 됐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머리가 하얗게 돼서 노인네 소리를 듣는데 박 대표는 참 젊어보인다. 제1야당 대표로서 너무 젊은 것 아니냐는 말을 들으면 ‘김한길과 동갑’이라고 응수하라”며 웃었다. 박 대표는 “우리 나이에 머리에 물감을 안들인 사람이 없는데 김 원내대표는 참 솔직하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시작부터 박 대표의 쉰 목소리를 언급, 건강 상태를 물으며 걱정했다. 박 대표는 “감기 속 생일”이라며 웃었고, 김 원내대표는 생일 축하 카드도 전달하는 등 박 대표에 대한 ‘구애’에 열을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사적인 내용”이라며 공개를 거부하기도 했다. 앞서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 직전 박 대표에게 장미꽃 54송이를 전달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서울시장도 난을 보내 박 대표의 생일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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