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4월 29일] 농촌의 희망인 다문화가정

우리나라도 이제 국내 다문화가족 수 110만의 시대를 맞이했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젊고 유능하며 생활력이 강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소중한 인적자원이 되고 있다. 특히 노령화로 침체된 농촌사회에서는 활력소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의 다문화가정은 지난 1990년대 초기부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이 시작되면서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도 현재 농촌에 거주하면서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의 41.1%가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실정이다. 2008년도 현재 농촌인구 중 65세 이상이 33.2%로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초래하는 농촌 현실 여건으로 볼 때 농촌사회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해 다른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정을 우리의 다정한 이웃으로, 가정에서는 사랑하는 가족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열린 다문화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 같은 열린 사회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으로는 다양한 문화가 상존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문화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ㆍ문화행사 등의 프로그램이 활발히 이뤄져야 하며 정책적으로는 이민자의 자존감에 바탕을 둔 다문화가정 지원과 2세대 대책에 중점을 둬야 한다. 고령화로 활기를 잃어가는 농촌, 다문화가정에서 희망을 찾고 다문화 가정으로 활력을 불어 넣어 농촌에서 어린아이의 웃음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희망찬 푸른 농촌을 우리 함께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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