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신탁대출 세일경쟁/외환은 이어/조흥·한일도 금리인하키로

은행들의 신탁대출 세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3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지난달 5일부터 1조7천억원 규모의 신탁대출세일에 들어간데 이어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이 이달중 신탁대출 금리를 인하, 세일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세일 규모를 3천억원으로 정하고 신탁 대출금리를 현행 연 14.5%에서 0.75∼1.0%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개인고객에 대해서는 0.75%포인트만 인하하지만 기업에 대해선 기업평점에 따라 최고 1%포인트까지 금리를 내려줄 예정이다. 한일은행도 5천억원 한도내에서 14.5%인 가계 신탁대출금리를 13.5%로 1%포인트 낮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 상업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현재 신탁대출금리를 낮출 계획이 없지만 세일경쟁에 나선 은행들의 판매추이를 보아가며 금리인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달 가계 신탁대출 금리를 신용대출은 14.25%에서 13.75%로, 부동산담보대출은 13.75%에서 13.25%로 각각 0.5%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신탁대출금리를 13.75%에서 13.5%로 0.25% 인하해 지난달부터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같은 신탁대출 세일경쟁은 시중은행들이 기업들의 부도를 우려해 기업어음(CP)매입을 자제함에 따라 신탁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자 대출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기형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