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바이어 잡아라" 車부품업계 잰걸음


SetSectionName(); "바이어 잡아라" 車부품업계 잰걸음 1일 한·EU FTA 발효… 中企 표정 살펴보니현지 직접 방문등 영업강화… 발주량 증가대비 증설 검토피해우려 생활용품 업체도 가격 경쟁력 높이기 나서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라헌기자 medici7@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서울 구로동의 중소 제조업체 웰크론 본사. 이 곳에는 벌써부터 유럽행 박스들이 선적을 기다리며 물류창고를 가득 메우고 있다. 극세사 클리너 등 생활용품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이 업체는 배로 이동하는 기간을 고려했을 때 지난 13일 선적분 부터 이미 관세면제 혜택을 받고 있어 유럽발 주문이 지난해 대비 17.7%가량 늘었다. 1일부터 발효되는 한-EU FTA 효과의 체감온도가 중소기업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업종에 따라 관세율과 철폐시기는 다르지만 장기적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기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FTA의 가장 큰 수혜업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는 벌써부터 현지 바이어를 직접 방문해 영업을 강화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용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동아화성은 주요 거래처인 현대ㆍ기아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한-EU FTA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만큼 자사의 부품 발주 물량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발주량 증가에 따라 생산 설비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섬유업계에서도 한-EU FTA 발효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다. 4~12%에 이르는 관세가 즉시 철폐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화학섬유업체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국내산 폴리에스터 섬유 수요가 FTA 효과로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매출이 전체 87%를 차지하는 티케이케미컬의 경우 (FTA로 발효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초 피해가 우려됐던 도자기, 화장품 등 고급 생활용품 분야에서도 FTA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오히려 시장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활도자기업체인 한국도자기는 원자재 수입 및 완제품 수출, 양쪽에서 관세면제의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돼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FTA발효로 12%에 이르던 수출 관세가 다음달 1일부터 3%, 내년 7월 1일부터는 완전 철폐되는 등 단계적으로 낮아져 EU수출분의 경우 5%가량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화장품 업계도 EU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EU산 화장품의 국내 수입관세 6.5%가 단계적으로 철폐돼 내수 시장을 내 줄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했지만 그보다는 장기적인 수출 증가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EU 산 화장품들은 어차피 고가제품들이 백화점 위주로 판매되고 있어 관세가 사라지더라도 국내 판매가격 인하효과는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럽 화장품업체의 연구개발(R&D) 방향에 맞춰 꾸준히 투자를 하고, 5~8%의 관세 철폐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유럽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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