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은 "대우건설 인수 11월초 마무리"

대우건설의 운명 역시 또 하나의 대형 인수합병(M&A) 이슈다.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우건설 인수작업을 오는 11월까지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당초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39.6%를 포함해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사들일 계획이었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이 순탄하게 전개되고 있는데다 외부자금 수혈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인수지분을 45%로 소폭 줄이기로 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FI 보유지분 39.6%와 금호타이어 보유지분 5.6%를 합해 45.0%가량을 인수하기로 했다"며 "금호석유화학(4.4%)과 금호아시아나(2.8%)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이들 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45.0%의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르면 11월 초 인수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산은의 대우건설 인수금액은 기존보다 3,000억원가량 줄어든 2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주가는 현재 1만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는 주당 인수가격 1만8,000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산은은 금융위원회의 출자한도 예외승인이 나오는 대로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2조원 이상을 조달하고 별도의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해 1조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자금조달에서 인수까지 물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은 1개월 반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에는 인수작업을 완료하게 된다. 산은은 대우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면 경영권을 확보해 독자생존 플랜을 마련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국내외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우건설을 다시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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