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자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의 최근 행태를 비판한데 이어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일본의 불필요한 군국주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NYT는 아베 정권이 경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애써 왔지만 당면 현안과 관련 없는 일로 예기치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는 아베 정권이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 23일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 문제를 예로 들었다.
사설은 아베 총리와 자민당이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로 고통받은 한국과 중국이 이 문제에 어떻게 반응할 지 잘 알고 있다며, 주변국의 역사적 상처를 헤집을 것이 아니라 일본 경제를 부활시키고 민주국가로서의 역할을 증대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WSJ도 이날 주요기사로 집권 초기 경제 문제에 집중됐던 아베 총리의 정책 초점이 일본의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데 맞춰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책 초점 변화는 일본이 군사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