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해외의료] 잦은 소화불량 정신건강 `적신호'

소화불량 등 소화기계통 문제로 병원을 자주 찾으면서 뚜렷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환자는 먼저 정신적, 심리적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포드의 존 래드클리프병원 크리스토퍼 베스 박사팀은 의학전문지 「GENERAL HOSPITAL PSYCHIATRY」 최신호에서 소화기계통 외래환자의 상당수가 실제 장기의 문제보다 정신적, 심리적 요인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정신적 요인에 의한 소화불량 등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불필요 한약물치료를 받는 등 낭비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 환자들을 조기에 선별, 내과와 정신과 의료진이 공동 진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 병원의 위장병클리닉을 1년에 4차례 이상 찾은 외래환자 762명 가운데 5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이들의 증세와 실제 소화기 계통 장기의 질환여부, 심리적 정신적 요인 등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 환자들의 90%가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정신병적 진단 증상을 가지고 있었고 48%는 두가지 이상의 증세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분의1은 과거에 심각한 우울증세를 앓은 적이 있었고 38%는 극심한 공포를, 연구대상 여성의 3분의 1은 어린시절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5년이상 소화불량 등 소화기계통 질환을 앓아온 이들 환자의 대부분은이런 증상들이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보다는 음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믿는 경향이 매우 강했다. 연구팀은 병원의 컴퓨터시스템을 이용하면 정신적, 심리적 요인에 의한 소화기계통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고 이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하는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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