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경제호전혜택 근로자는 못누려

미국 경제는 계속 호전되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아직 그 혜택을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에 따르면 미국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이 하락하면서 빈부격차는 날로 확대되고, 직업만족도도 떨어지고 있다고 BBC 방송이 6일 보도했다. EPI는 ‘2004~2005년 미국의 노동현황’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번 경기가 후퇴하기 시작한 후 줄어든 일자리를 회복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미국은 1930년대 이래 최악의 경기사이클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EPI는 “최근 3년 가량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고용상황은 너무나 취약하다”면서 “실업문제가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고, 고용증대가 멈췄으며, 실질임금은 인플레 영향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EPI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경기후퇴가 시작된 이래 실업률은 1.3% 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경제회복으로 임금이 오르고 직업만족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런 전망은 여지없이 어그러졌다. 경기회복에도 근로자들의 임금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근로자의 80%가 몰려 있는 제조업 및 비관리직 서비스 근로자들의 평균 실질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1.2% 떨어졌다. 또 쇠퇴 산업의 평균 연봉은 5만1,270 달러에 달하는 반면 신흥 산업의 평균연봉은 3만368 달러로 무려 40.8%의 격차를 나타냈다고 EPI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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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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