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金允鍾·스티브 김) 자일랜사장은 20일 한준호(韓埈皓)중기청장과의 면담후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동안 인터넷산업을 중심으로 한 초기투자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올해 투자대상은 약 10개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창업초기 투자에 집중이 되는 만큼 창업보육센터나 벤처인큐베이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 특히 대학생을 지원대상에 많이 포함할 생각입니다』
또 그는 국내벤처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 제공부터 선진기술 접목까지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벤처인큐베이터사업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약 300~500평규모로 토털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시설을 갖출 것입니다. 그리고 연내에 10개업체정도를 입주시켜 처음부터 미국식 시스템과 비즈니스에 대한 교육을 하는 등 이들 기업을 세계적인 수준의 벤처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김윤종사장은 이를 위해 3월께 서울을 중심으로 몇개 대학을 돌면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벤처창업에 필요한 각종 조언을 해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처럼 벤처인큐베이터와 창업초기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것은 국내벤처들이 세계시장에 나서기에는 마케팅이나 마인드 측면에서 아직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비즈니스 전략면에서 아직 국내기업이 미국등 선진기업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국내기업들의 가장 큰 취약점은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마케팅에 미숙하고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팀을 구성하고 사업방향을 잡는 것부터 시작해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것까지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줄 생각입니다』
현재 일고있는 벤처열기에 대해 金사장은 한마디로 「과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즉 벤처기업이나 창투사 모두 코스닥을 통해 한몫 잡아보겠다는 단시안적인 사고가 「건전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차근차근 기술기반을 닦으면서 성장해야 기업의 가치도 올라가고 발전도 있게 됩니다. 그래야만 10년후쯤이면 세계시장에 내놔도 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클 수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훈련만 제대로 받는다면 10년후쯤에는 훌륭한 업체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위해 중기청등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벤처지원사업과 연계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