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른 식품은 기생충알에서 자유로울까

김치에서만 기생충알이 나오는 것일까. 다른 식품은 자유로울까. 중국산에 이어 유통 중인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되면서 김치 이외의다른 식품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기생충은 기본적으로 사람 또는 동물의 분변이나 토양, 지하수 등에 남아 있다가 밭에서 재배되는 식품재료들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나왔다면, 김치재료로 사용되는 다른 식품원료들에서도 얼마든지 기생충이 검출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이번에 식약청이 기생충에 감염된 국산 김치의 원재료를 추적 조사한 결과, 절임배추와 파 등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돼 이런 가능성을 사실로 확인해 주었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뿐 아니라 부재료인 각종 양념을 포함해 다른 식품도 기생충 감염의 위험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기생충알은 섭씨 70도에선 1초, 섭씨 60도에선 5초 이상 가열하면 사멸된다. 식약청은 열에 약한 기생충의 이런 특성을 감안할 때 고온 살균하지 않고 단순가공된 식품들도 기생충 감염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로 수거 검사하기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김치의 부재료로 사용되는 각종 양념류뿐 아니라, 양념류를다져놓은 다대기, 장아찌, 절임식품 등 비가열식품까지 확대해 기생충알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또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80년대 이후 식품의 구충오염 가능성이매우 낮아지면서 중단한 기생충 검사를 이번 김치파동을 계기로 식품위생법시행규칙을 개정해 김치류 제품에 대해 실시하고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의무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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