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거구도 짙은안개 3~4파전 될듯

16代 대선 D-100 제16대 대통령선거(12월19일)가 오는 10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단 3명 이상의 유력후보자가 대결하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자 군(群)과 각 정당은 대선 선대위 발족을 서두르는 등 선거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대선은 이전 대선과는 달리 선거일을 불과 100여일 앞두고도 유력정당의 후보입지가 불안하고 제3세력 후보등장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선거구도의 변화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만큼 유권자들이 올바른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한 대선후보 자질검증과 정책평가 기회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21세기 들어 첫 대통령선거일 뿐아니라 우리 정치를 수십년간 좌우해온 3김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헌정사적 의미를 지닌 선거라는 점에서 한국 정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현재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 3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오는 17일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르면 이번주중 선대위 인선을 마치고 당을 대선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특히 정기국회에서 권력형 비리심판 공세로 대선가도의 최대 장애물로 등장한 `병풍공세`를 돌파할 방침이다. 노무현 후보도 추석 직후 선대위 출범과 함께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어 `개혁+서민` 행보로 `노풍`의 재점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노 후보측은 신당논의에서도 대안부재론으로 반노세력의 반발을 정면돌파, 노무현당으로의 `재창당`쪽으로 대세를 몰고갈 계획이다. 정몽준 의원은 오는 17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박근혜 의원과 이한동 전총리 등 제3후보군과 민주당내 이인제 의원 등 반노세력, 그리고 자민련ㆍ민국당 등 군소정당의 향배도 이번 대선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으나 독자행보로는 제3후보군의 승산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결국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쪽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8일 후보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진보정당의 대선후보로서 대중적 관심을 끌기 위한 표밭갈이에 본격 나섰다. 구동본기자,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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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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