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8조3,113억원…전기比 18%↓

삼성전자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액 200조원, 영업이익 30조원을 훌쩍 넘겨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작년 4분기는 세계 경제 불황과 격화되는 시장 경쟁 속에 불리한 환율과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줄고 매출 성장세도 둔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8조3,113억원(확정치)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10조1,636억원)보다 18.2% 감소한 것이며, 2012년 4분기(8조8,373억원)에 비해서는 5.9% 줄었다.

4분기 매출액은 59조2,766억원으로 전분기(59조835억원)보다 0.3% 늘고, 전년 동기(56조588억원)에 비해선 5.7%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6조7,85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사상 최대치였던 2012년의 29조493억원보다 26.6% 늘었다.

연간 매출액도 228조6,927억원으로 전년도(201조1,036억원)보다 13.7%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분기 실적은 원화강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불안한 경제 상황 아래 일회성 비용인 8,000억원 규모의 ‘삼성 신경영 20주년 격려금’과 7,000억원 규모의 부정적 환율 영향을 받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DS(부품) 부문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시황 호조로 실적 강세를 지속한 반면 DP(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은 스마트폰 등의 패널 재고 조정에 따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량 감소와 TV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TV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으나,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IM(IT무선) 부문은 연말 재고 조정과 계절적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연간 실적은 유럽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국 경기침체, 환율 변동성 확대,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앞세워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은 선진·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30% 이상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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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판매는 2012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TV는 8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유력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응해 지난해 호조를 보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최근 실적이 악화된 DP부문과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IM부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CE부문은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을 적극 활용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중반 이상, 태블릿PC 시장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IT(정보기술) 업종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부품과 TV 수요 위축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23조8,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DS부문에서는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과 D램과 시스템반도체 20나노급 공정전환 등에 12조6,000억원을 투자했고, DP부문은 LCD패널 공장 건설과 OLED패널 라인 증설에 5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예상되고 사업별로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해 대비 연간 잉여현금흐름 비중의 적극적 증가를 목표로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보통주는 주당 1만3,800원, 우선주는 1만3,8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 총액은 2조816억원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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