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위앤화’ 영향 금리하락 지속될듯


지난주 중국정부는 위앤화를 전격 평가절상하고 외환제도도 복수 바스켓 제도로 전환했다. 중국정부의 조치 이후 미국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는 0.07%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불과 하루지만 채권시장은 위앤화 절상을 우호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앤화 절상이 국내 채권시장과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현재까지로는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금리에 중립적일 것이다. 위앤화 절상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물가안정과 외환당국의 환율방어로 이어질 것인데, 이들 두 요인은 금리에 서로 상반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위앤화 절상으로 수출경기가 큰 타격을 받을 경우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한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며 이는 금리의 하락요인이다. 위앤화 절상은 국제 투자자금의 동아시아 유입을 부추길 것이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주가의 강세와 경기회복 기대 확산은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위앤화 절상은 상당히 다양한 경로로, 서로 상반된 영향을 금리에 미치게 될 것이다. 또한 영향의 시차가 모두 다르며, 그 영향도 채권시장의 내외환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것이다. 일단 지난 주만 보면 위앤화 절상은 금리 하락의 계기로 작용했으며, 이번 주 초반에도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월말로 갈수록 위앤화 절상의 영향은 줄어들고 월말 경제지표나 국채 발행 예정액, 8월 초로 예정된 국내외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것이다. 위앤화의 돌발적 평가절상이라는 재료가 추가되었지만, 여전히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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