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올해 1순위 마감 아파트 39곳 성공 비결

뛰어난 입지·착한 분양가·중소형<br>위례신도시 등 강남불패 계속<br>아파트처럼 판상형 위주 설계<br>주상복합도 높은 경쟁률 보여



지난달 26일 1·2순위 청약을 받은 위례신도시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468가구(특별공급 제외) 공급에 7,461명이 몰리면서 평균 15.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강남권 유일의 신도시라는 입지에다 일반 아파트처럼 판상형 위주로 설계해 주상복합의 단점을 줄인 것이 인기비결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분양가를 3.3㎡당 1,750만원 선으로 저렴하게 책정한 것도 수요자를 움직였다는 평가다.
최근 평균 45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부산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 역시 3.3㎡당 분양가를 985만원으로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높였고 85㎡(이하 전용면적) 이하 중소형 위주로 설계한 것이 청약 성공의 주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와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의 사례처럼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뛰어난 입지 ▦착한 분양가 ▦중소형 ▦특화 설계 등의 요건을 갖춘 아파트가 청약 성공의 핵심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11월까지 분양된 전국 260개 민영아파트 가운데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 39곳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다.

◇시장침체에도 분양시장 '강남불패'는 계속=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11개 단지 중 무려 7곳이 1순위에서 주인을 찾았다. 1순위에서 미달된 4곳 중 3곳도 3순위에서는 모두 입주자를 채웠다. 2기 신도시 중 유일한 강남권이라는 입지가 수요를 끌어들인 가장 큰 힘이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강남권 재건축은 물량이 한정돼 있고 가격이 너무 비싼 반면 위례신도시 물량은 비교적 접근 가능하고 시세차익 기대감도 커서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강남권의 인기는 보금자리주택지구와 재건축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남권 보금자리에서 공급된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 △내곡지구 5단지 △세곡2지구 1단지 등 3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됐다. 각각 잠원동 대림아파트와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잠원' '래미안 대치 청실' 역시 1순위에서 주인을 찾았다.

 판교신도시에서 마지막 로또라 불리는 '판교 알파리움' 역시 중대형으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25.8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완판됐다.

 ◇착한 분양가, 중소형은 기본='착한 분양가'와 '중소형'은 분양 성공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1순위 마감에 성공한 아파트들은 하나같이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공통점을 갖췄다.

서울 중구 '덕수궁 롯데캐슬'은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1,636만원으로 책정, 인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보다 300만원가량 낮춰 분양에 성공한 케이스다. 대구시 '월배2차 아이파크'도 주력인 84㎡ 분양가가 2억6,300만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 저렴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완판된 아파트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라는 점도 닮았다. 경북 포항시 '양덕 삼구트리니엔' 3차(730가구)와 4차(1,059가구) 모두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부산에서 공급된 '더샵 시티 애비뉴' 'e편한세상 화명2차' 등 4개 단지도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다운사이징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위례2차 아이파크'는 90·108·115㎡ 등 중형으로 주택형을 구성, 중대형의 약점을 극복했다. '위례1차 아이파크' 역시 중소형에 근접한 87㎡형을 내놓아 61.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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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상복합도 특화 평면이면 통했다=평균 7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주상복합임에도 일반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특화된 평면설계가 수요자를 끌어들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내부를 정방형에 가깝도록 설계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건물 내부에 중정을 두고 창문을 내 통풍 문제도 해결했다.

 주거와 상가시설을 분리해 사생활 보호에 신경 쓴 점도 주상복합 부활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래미안 강동팰리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모두 주거와 상가시설 분리로 주상복합의 한계를 극복한 단지들이다.

 이전에는 공급이 거의 되지 않았던 90㎡나 101㎡ 등 틈새 평면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발코니 확장시 115㎡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101㎡형을 대거 선보여 27.4대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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