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성공단 통신망사업 두달째 표류

남북, 운영권 사고 갈등…공사 시작도 못해

개성공단이 전화ㆍ인터넷 등 통신망 운영권을 둘러싼 남북 양측의 갈등으로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4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북측이 통신망의 관리 운영에 주도권을 제기하고 있어서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당초 지난 9월까지 공단 시범단지에 모두 100회선의 유선을 연결하는 등 통신망을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통신망의 운영권을 두고 한국의 KT와 북측이 운영권을 고집하는 바람에 수개월째 차질을 빚고 있다. 양측은 또 통신망이 남쪽에서 직통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놓고도 대립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북측의 통신망을 경유해서 망을 설치할 경우 도청과 감청 등의 위험도 있다”면서 “운영방법 등에 대한 확실한 합의가 이뤄져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통신은 다른 통신을 이용하거나 왔다갔다하며 연락할 수 있기에 시간을 정해놓고 성급하게 원칙을 포기하면서 할 상황은 아니다”며 “KT가 북측의 입장을 감안한 여러 가지 안을 가져갔기 때문에 북측에서도 전력ㆍ통신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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