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로통신-옥션, 코스닥시총 2위놓고 '엎치락뒤치락'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하나로통신[033630]과 옥션[043790]의 경쟁이 볼만하다. KTF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이미 4번이나 2위 자리를 주고받은 두 회사의 `넘버 2 싸움'은 양사의 긍정적, 부정적 요인은 물론 코스닥시장의 침체라는 더 큰 외부변수에 관전포인트를 맞춰야 한다. ▲양사의 치열한 2위다툼 = 올들어 지난 4월 초순까지만해도 에 이은 시총 2위 자리는 단연 하나로통신 차지였다. 하지만 옥션은 지난 2월 4일 이후 꾸준히 상승한 주가에 힘입어 지난 4월 29일 1조3천557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같은날 1조2천824억원에 그친 하나로통신을 제쳤다. 하지만 5월 폭락장세로 인해 양사 주가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지난 5월 13일 옥션의 시가총액이 1조1천511억원으로 줄어들자 하나로통신이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옥션은 이후 지난달 22일과 30일, 이달 6일 등 3차례나 역전에 성공했으나 매번 그 다음날 '넘버 3'로 주저앉았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9일 현재 83억7천만원의 근소한 차이로 시총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옥션은 외국인 지분, 하나로통신은 수익성 악화가 관건 = 11일 현재 옥션과 하나로통신 모두 악재보다 호재가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허도행 대우증권 IT서비스팀장은 옥션에 대해 고정가 판매방식의 경매거래 증가와 중고 자동차 판매, 교육 등 신규사업 진출 가능성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만한 요인으로 꼽았다. 또 하나로통신에 대해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초고속인터넷 시외.국제전화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 점이나 대주주의 잠재적 매도물량 감소, 수익성 회복 가능성 등을 호재로 지목했다. 반면 옥션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외국인 보유 비율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 주가 상승 추세의 발목을 잡을 가장 큰 요인으로 떠올랐다. 지난 9일 현재 외국인의 지분율이 무려 98.32%였고 높은 주가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1개월간 하루 거래량이 3만주를 넘지 못했다는 점은 유동성 우려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부분이다. 하나로통신에 있어서는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통신 및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경쟁을 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 수익 증가와 그로 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옥션보다는 유동성 측면에서 유리하고 앞으로 악재보다 호재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후의 시가총액 경쟁에서는 옥션보다 하나로통신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허도행 팀장은 "다른 업종에 속한 종목을 시가총액만으로 비교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며 각 종목의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지나친 연관성을 부여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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