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종합기계 매각 가속화

대우종합기계가 오는 21일 임시 주총을 시작으로 매각작업 마무리에 들어간다. 15일 대우기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주총에서 양재신 사장을 연임 시키는 경영관련 안건 등을 처리한 후 매각작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매각자문사인 CSFB는 주총이 끝난 후 대우기계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별도 지분 정리방식과 방산-공작기계ㆍ건설중장비ㆍ엔진 부문 분리 매각을 권고하고, 이후 공적자금위원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지분, 사업 분리매각이 확실시 = 산업은행은 보유 지분 22% 가운데 12%를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해 해소하고 캠코 지분 36%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시켜 일괄 매각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지분은 CSFB가 주간사가 돼 세계 주요 글로벌 펀드를 대상으로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 부문도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방산부문을 별도로 나누고 나머지 공작기계, 건설중장비, 엔진 부문은 일괄적으로 매각하는 방식이 확실시되고 있다. ◇방산부문, 인수전 치열 = 장갑차를 생산하는 방산부문은 현재 현대자동차 그룹의 로템(전차), 현대중공업, 칼라일, ㈜삼영 등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한 인수의사와 함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 로템이다. 정학진 로템 사장은 “로템에서 생산하는 전차와 대우종합기계의 장갑차는 생산과정이 유사해 통합개발되면 단가를 20~30%까지 낮출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전차와 장갑차를 따로 개발, 생산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강한 인수의사를 밝혔다. 방산부문 가동률이 37%로 매우 저조한 현대중공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연초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삼영의 최평규 회장도 개인적으로 인수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칼라일은 방산 특수성상 해외 매각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우기계 몸값 상승 중=대우기계 인수에는 캠코 지분 36%가 관건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5,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박병엽 팬택 앤 큐리텔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적극적인 인수작업에 나서고 있다. 구 대우계열사 출신을 영입해 대우기계에 대한 정밀실사 작업을 진행하면서 펀드 구성을 통해 인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세계적인 건설중장비 업체인 테렉스도 지난해에 보여준 소극적인 인수의사에서 벗어나 최근 관심을 높이고 있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돼 몸값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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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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