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북 '에너지 클러스터' 부푼꿈

방폐장 경주유치 계기 '동해안 개발' 탄력<br>울진 원전등과 연계 친환경 사업도 병행

경상북도는 주민투표를 통해 방폐장 경주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경주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을 ‘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방폐장이 위치하는 경주에는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 특별지원금 3,000억원 지급,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 등 막대한 경제적 혜택이 뒤따르게 돼 지역발전이 급탄력을 받게 된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주ㆍ포항ㆍ영덕ㆍ울진을 잇는 동해안은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절반인 10기를 가동하고 있고 앞으로 8기를 더 지을 예정이어서 세계 최고의 원전 집적지가 된다. 경상북도는 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우선 울진~영덕~포항~경주를 잇는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경주ㆍ울진의 원전, 경주에 들어설 방폐장과 양성자가속기, 한수원, 영덕의 풍력발전단지, 포항의 대학 등을 연계해 세계적인 신에너지 산업 벨트를 구축한다는 것. 또 동해안 1~2개 읍ㆍ면 전체를 친환경 농업단지(1,000㏊)로 만들고 친환경 광역생태공원, 자연생태체험 학습장, 교육시설을 설립하는 등 친환경ㆍ청정생태 거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서 6축 고속도로 가운데 상주~안동~영덕 구간 착공,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 부설, 국도 7호선 조기 확장, 동해남부선(포항~경주~울산) 복선전철화 등 광역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 98년 국무총리실 산하에 ‘서해안개발추진위원회’를 설치한 것처럼 ‘동해안개발기획단’의 설치ㆍ운영도 거듭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이의근 경상북도지사는 방폐장 유치 확정 직후 담화문을 통해 “원전이 위치한 경주에 방폐장이 유치된 것은 당연한 결과이자 국가적으로도 다행스런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동해안은 획기적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백상승 경주시장도 담화에서 “방폐장 유치는 경주의 새 역사를 시작하는 전기”라며 “정부 특별지원금을 통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원전 주변 및 농어촌에 많은 지원을 할 것이며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복지사업에도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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