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싱가포르 뮤추얼펀드 CAM-GTF 코스닥주 잇단 매입 눈길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인 차터드 에셋 매니지먼트(CAM)가 운용하고 있는 뮤추얼 펀드인 CAM-GTF가 코스닥 종목들을 잇따라 장내매입하고 있다. CAM-GTF는 대부분의 외국계 펀드들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등을 매입한 후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올리는 것과 달리 직접 장내 매입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AM-GTF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평화정공 주식 52만8,009주(5.0007%)를 지난 11일 하루동안 장내 매입했다. 또 렉스진바이오의 경우 지난 5월23일부터 6월2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총 59만2,017주(10.35%)를 사들였다. 최근에는 TFT-LCD 부품주를 모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코스닥 종목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AM-GTF는 지난 2001년부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 투자 비중이 전체의 44%로 가장 높았으며, 올 1ㆍ4분기는 한국이 사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 부각되자 57%로 확대했다. 펀드 규모가 1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투자액은 약 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CAM-GTF 관계자는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자국 화폐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달러 약세에 대비한 헤지(위험 회피) 효과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투자 기업들이 국내 매출 비중이 높고, 원재료를 달러화로 수입하고 있어 원화 강세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AM-GTF는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인 차터드 에셋 매니지먼트(CAM)가 운용하고 있는 뮤추얼 펀드로, 아프리카 모리셔스 국적이며 아일랜드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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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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