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로그램 매물에 또 '발목'

5,360억 순매도…외국인 6,818계약 '팔자'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발목이 잡혔다. 29일 프로그램은 차익거래(4,612억원)를 중심으로 5,360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나오며 프로그램 매도세가 지수를 압박하는 전형적인 ‘왝더독’ 장세를 연출했다. 프로그램 순매도가 5,000억원을 넘긴 건 지난 1월10일(6,433억원 순매도) 이후 약 1개월반 만의 일이다. 이날은 외국인이 최근 쌓아놓은 선물 매수분을 쏟아내면서 장중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졌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해 11월8일 이후 최대 규모인 6,818계약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현상으로 선물 물량을 만기일까지 들고 있지 않더라도 현물과 선물의 차이만큼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차익거래 청산욕구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베이시스 악화로 이날 차익거래 매도 규모는 1월2일 이후 두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외국인 순매도 포지션이 강화됨에 따라 당분간 하락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매도주체였던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며 수급 개선에 대한 희망이 점차 힘을 잃고 있는 것이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수급 주체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프로그램에 따라 지수의 ??향이 결정되는 왝더독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프로그램 의존도가 낮아지기 위해서는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현물시장에서의 투자심리 개선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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