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X세대, 10년후 모습은?

"전통-혁신잇는 미드필더役"<br>제일기획 '2635' 보고서

X세대, 10년후 모습은? "전통-혁신잇는 미드필더役"제일기획 '2635' 보고서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한번 살아보고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나중에 이혼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입으면 기분 나빠요. 그래서 특이한 옷을 사지요" "나이 더 먹기 전에 성공하기 위해선 자기 계발이 필요하죠. 가만히 있으면 밀려나요" "화장품 하나를 사더라도 써본 사람의 후기도 보고 성분이 뭐가 들었는지도 보고 계획을 짜서…" 자기 중심적이고 충동적인 소비 행태로 10년전 신세대의 대명사로 불렸던 'X세대'가 최근 제일기획이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한 내용이다. "2635세대는 10년전 X세대와 비교해볼 때 여전히 자기중심적이고 개방적이며 개성표현을 위해 유행이나 브랜드를 추구하는 성향은 더욱 강화됐지만 과거 충동적인 소비 대신 실속 있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등 '전통'과 '혁신'을 잇는 우리사회의 미드필더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제일기획은 평가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5~7월 26~35세 남녀 640명과 36~45세 남녀 16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 및 심층 그룹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X세대의 10년후 시대적ㆍ세대적 특징을 담은 보고서 '우리시대의 미드필더, 2635세대'를 30일 내놓았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7%, 경제활동인구의 24%를 차지하는 2635세대는 민주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경제적 궁핍, 정보화 사회, 해외문화 개방 등을 경험하고 이제는 사회인으로 자립해야 하는 시점에 있는 5가지 공통경험을 갖고 있다. 과거의 이같은 공통경험은 1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다섯가지 세대적 특성(5I)으로 나타났다. 첫째 응답자의 54.2%가 사회규범보다 내가 원하는 바가 중요하며 52.5%가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른 개성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응답하는 자기중심적(Individualized) 가치관을 보였다.둘째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는 것은 괜찮다는 응답자가43.9%였으며 능력만 되면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질문에 남성 44.4%, 여성61.3%가 그렇다고 답해 진보적(Innovative)인 이성관 및 결혼관을 나타냈다. 특히 2635세대 800여만명중 37.5%(310여만명)가 독신생활을 추구하는 미혼이라는 통계가 뒷받침해주듯 '2635 싱글족'은 매스티지 (Masstige: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의 조합 신조어) 열풍을 일으키면서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셋째 과거 충동적 구매 성향과 달리 이들 세대는 48.8%가 물건을 살 때 사전정보를 탐색하고 47.3%가 쿠폰이나 할인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현실적인 소비관(Into the reality)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도 값비싼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모아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32.7%였으며 42.2%가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제품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응답, 유행에 민감한(Inclined to Fashion) 세대라는 네번째 특성도 드러냈다. 다섯번째로 기회만 되면 외국에 가고 싶고(91.9%) 외국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61.9%) 문화에 개방적인(Intercultural) 세대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의 이세진 박사는 "어릴 적 풍요로운 생활과 성장기 고등교육을 통해 수준 높은 안목을 길러온 2635 세대가 이제는 소비의 주체로 성장한 만큼 기업들은 빠르게 바뀌는 소비자의 니즈와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한발 앞서 나가는 스피드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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