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씨티은행이 국내 투신사의 수익증권 위탁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22일 씨티은행 원효성이사는 『현재 3~4개 국내 투신사와 접촉하며 위탁판매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건 사실』이라며 『아직 검토단계로 어느 투신사와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탁판매시 해결해야 할 전산관련 문제 등을 광범위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급하게 결말을 내야 할 사안이 아닌 만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신운용사를 비롯한 일부 국내 투신사들은 씨티은행과의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투신운용사 관계자는 『씨티은행과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이후 있을 다른 은행과의 위탁판매계약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씨티은행은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위탁판매시 빠른 수탁액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투신업법 개정으로 은행도 수익증권판매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 투신사와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과 자체적으로 운용사를 설립, 자회사의 수익증권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씨티은행은 지난 8월 투신협회에 준회원으로 가입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