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핀크스컵 프리뷰] "최고의 국가대항전으로 만들 것이다"

핀크스GC 이영덕 사장 인터뷰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핀크스컵 한일대항전은 국가대항전이라는 특색있는 형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어떻게 대회가 출범하게 된 것인가? 한일대항전은 우연한 계기에서 출발했다. 1998년 당시 KLPGA 조동만 회장과 히구치 히사코 JLPGA 회장이 하와이에서 우연히 만나 양국 골프계의 친선 도모와 발전을 위한 얘기를 주고받다가 국가대항전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여기에 1999년 1월 오픈한 핀크스 골프클럽이 한국 측 스폰서로 나섰고, 일본 측에서는 마이니치신문의 계열 방송국인 MBS가 적극적으로 나서 1999년 12월 역사적인 첫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동안 메인 스폰서로 꾸준히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핀크스 골프클럽의 김홍주 회장과 사장인 나는 둘 다 재일교포 2세다. 핀크스를 오픈하고 조국인 한국과 나고 자란 일본의 친선을 위해 도움이 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양국 여자프로골프협회가 국가대항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골프를 통한 양국의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시작했던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특별한 대회인 만큼 그간 대회를 후원해 오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이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대회가 개최되지 못한 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바로 2001년 대회다. 일반적으로 대회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대회 3개월 전 즈음인데 공교롭게도 그 시기에 벌어진 미국의 9.11 테러 때문에 대회를 강행할 수가 없었다. 지난해까지는 LPGA의 상금랭킹 7위 선수가 추천 선수로 결정됐는데 올해는 K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희경 프로가 출전하게 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국내 투어의 대회 수가 늘어나고 선수층도 두터워지면서, 국내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에 비해 전혀 부족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섰다. 그런 이유에서 협회에서도 내년부터는 선수배정을 조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초 핀크스 코스의 리노베이션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대회 때와는 환경이 달라졌을텐데 어떤 부분이 바뀌었나? 올해 3월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EPGA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기존에 비해 전장이 360야드 가량 늘어났고 벙커도 18개를 신설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전보다 세심한 공략이 요구된다. 앞으로 핀크스컵을 어떤 대회로 만들고 싶은지 계획을 말해달라. 핀크스는 세계 100대 코스에 꼽힐 만큼 아름다운 코스다. 또한 한국과 일본 여자프로골프는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가히 세계 최고의 드림팀 간 격돌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아름다운 코스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벌이는 대회인 만큼 앞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대회로 성장시키고 싶다. 전 세계로 중계방송을 내보내고, 대회 규모도 더욱 늘려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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