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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작 뮤지컬들이 개막돼 여름관객 몰이에 나선다.
'라카지' '프로포즈' '모차르트' '번지점프를 하다'등 화제작들이 7월에 경쟁적으로 개막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말에는 '형제는 용감했다'(6월 26일~10월 1일)가 코엑스아티움 무대, '콩칠팔 새삼륙'(6월 29일~8월 5일)이 충무아트홀 무대에 올라 여름관객잡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4일 개막돼 오는 9월 4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라카지'. 게이 커플 조지와 그의 아내 엘빈은 프랑스 남부의 한 휴양도시에서 '라카지오폴'이라는 전설적인 클럽을 운영한다. 하지만 아들 장미셀의 결혼발표. 그 뒤 벌어지는 위태로운 에피소드를 쇼로 만들었다. 클럽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의상, 배우 남경주와 정성화 등을 보는 맛도 쏠쏠하다.
충무아트홀 블랙에서는 7일'프로포즈'가 개막돼 8월 5일까지 공연에 들어간다. 각각 동갑내기 스물아홉살 비정규직과 정규직인 민호와 은경은 7년을 함께 보낸 장수커플. 남녀간 현실을 바라보는 차이, 맛깔 나는 대사와 추억속의 장면, 청춘들의 자화상 등을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모차르트'(10일~8월 4일)가 무대에 올려진다. 제목 그대로 18세기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인생을 색다른 시선으로 조망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작곡가, 그는 늘 레게머리에 청바지 차림을 하고 있다.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지만 내면의 천부적인 음악성과 부닥치는 갈등, 500여벌의 화려한 의상, 임태경ㆍ가수 바다 등 호화 캐스팅도 볼거리다. 뮤지컬'번지점프를 하다'도 14일~9월 2일 일정으로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다. 2001년 작(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11년만에 뮤지컬의 옷을 입고 돌아온 공연이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믿지 못하는 남자 인우의 우산에 당돌하게 뛰어든 여자 태희, 그리고 이별. 시간과 공간을 넘는 운명적 사랑이라는 스토리와 무대구성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6월말 개막작'콩칠팔 새삼륙'은 1930년대 경성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존인물 홍옥임과 김용주의 사량이야기를 다룬 '경성연애사'다. 근대와 전근대가 공존하는 시대속 '모던걸'로 살았던 두 여인의 화려하지만 혼란스러웠던 스토리다. 신여성의 인생을 통해 현대 10대~30대 여성들의 고민까지 담아냈다는 평이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강한 남자라고 믿고 살아가는 두 형제 이야기. 순하고 착하지만 줏대 없는 형 석봉과 자존심 세고 욱하는 동생 주봉.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내려간 고향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미모의 오로라가 합류해 극의 전개가 더 화려해진다. 2008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공연계는 이와 관련 " '프로포즈' '번지점프를 하다''콩칠팔 새삼륙' 등 토종 뮤지컬들이 많이 선보인다는 점에서 '위키드' 등 기존 수입뮤지컬과 경쟁구도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