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를 이르면 다음주께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북한이 대포동 2호로 보이는 미사일의 발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심할 바 없는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리도 이에 대해“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다음주나 수주일 안에 이뤄질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는 것은 북한이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고 있는 징후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미사일은 연료를 충전하면 발사할 수밖에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대포동 2호는 북한이 지난 98년 일본 북부 상공으로 발사해 국제적 관심을 끌었던 대포동 1호의 개량형으로 미 본토 캘리포니아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