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는 가운데, 6월의 첫 주는 '불확실한 한 달'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에는 우선 미국의 아이콘과도 같은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주부터 거의 확실시된 소식이라 당장 증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적지만, 감원ㆍ공장 및 영업점 폐쇄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 GM과 협력관계였던 수많은 부품업체들에도 여파가 상당해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산보호 신청 이후 GM 주식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산보호에 들어간 크라이슬러는 이날 법원이 크라이슬러 회생 계획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의 회생 계획에는 피아트 등이 주주가 되는 새로운 법인에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담겨 있어 법원이 이를 승인할 경우 빠른 회생이 가능해진다.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 외에 고용시장 부문에서도 우울한 소식이 쏟아져 나온다. 3일에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시장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5월 ADP 민간고용보고서가, 5일에는 미 노동부의 5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월 실업률은 9.2%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할지, 아니면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미 증시는 지난 3개월간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제 좀더 호전된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으면 꺾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찰스슈왑의 시장분석가인 브래드 소렌슨은 "5월 중순까지는 '이전보다 덜 나쁜' 수치만으로도 증시가 상승했지만 이제는 제대로 호전된 지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개월간 상승률은 다우지수가 20.4%, 나스닥이 27.9%, S&P 500이 25%에 달했다.
한편 3일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에 출석, 최근 경제에 대한 그의 입장을 드러낸다. 이날 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전세계 각국 IT기업이 참가하는 E3 게임쇼가 열리며, 유로권은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를 발표한다. 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결정과 4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1%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