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1. 국내 환율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은 달러·엔의 큰 등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의 수급요인과 당국의 정책적 매수개입으로 인하여 1,223원과 1,230원 사이의 좁은 거래범위를 보였다. 월말 네고장세와 달러·엔의 반락으로 큰폭의 하락세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1,223원에서 정책적 매수세로 하방경직성을 보인 뒤 주종반으로 가면서 달러·엔의 반등과 4월초 금융권 외채상환 이자수요로 인한 매수심리로 상승탄력을 받다가, 시장의 잉여물량으로 인해 상승이 제한되며 1,224.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주 국내 수급면에서는 4월7일과 8일에 예정된 금융권 외채만기 이자수요가 있으며, 국제시장에서는 미국내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감과 금주초에 발표되는 일본의 단칸(단기관측의 약어로서 기업 단기 경제관측 조사) 지수들이 의외로 일본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줄 수 있어 달러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수요우위가 예상되지만 이미 금융권에서 이에 대비한 잉여물량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어 큰 폭의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4월 8일을 기점으로 시장의 잉여포지션이 소진된 이후에는 달러·엔등 국제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월1일 외환자유화조치로 인한 NDF시장(NON-DELIVERY FORWARD 시장·실물 수도없이 차액만 결제하는 시장)의 개방은 국내현물환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높일 가능성도 있다. 금주의 서울외환시장은 1,223원을 일차적 지지선으로, 1,227원이 일차적 저항선으로 강보합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 국제 환율 120엔대에서 시작한 달러·엔은 주중 일본의 결산이 끝난 후 118.80엔까지 달러약세를 보였지만 일본 관리들의 달러강세 지지 발언과 미국의 제조업부문 NAPM(구매자 관리)지수등의 강세로 다시 120엔을 회복한 후 120.75엔에 마감되었고, 지난 주부터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던 유로달러는 두번에 걸친 독일중앙은행 총재의 논평과 유럽중앙은행의 개입가능성, 유럽의 부활절 휴일 등으로 큰 변동없이 1.0793에 마감하는 강보합을 보였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일본은행 조사통계국에서 분기마다 발표하는 단간(短觀)지수의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데, 일본 경기에 대한 비관적 관측 속에 지난 분기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의외로 더욱 비관적 결과를 보일 경우 달러의 강세 요인이 될 것이다. 한편 4월 8일에는 유럽중앙은행의 정책회의에서 유로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에도 유고사태의 불투명,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금리 인상가능성, 일본 관리들의 달러 강세 선호, 일본 경제에 대한 비관적 견해 등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강세를 지지하려는 독일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의 개입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번 주 달러엔은 120.30엔에서 122.10엔을, 유로달러는 1.0720에서 1.0860을 거래 범위로 움직일 전망이다. 3. 국제 금리 미국 채권가격은 주초 다우존스지수가 1만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의 활황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약세로 출발한 후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자 강세로 반전되었으나, 미국의 제조업부문 NAPM(구매자 관리)지수등이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자 약세를 유지하다가 금요일의 고용계수(PAYROLL EMPLOYMENT)가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발표되자 강세로 마감하였다. 한편 3개월 유로달러 금리는 5%로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금요일의 고용계수가 예상치(180,000)의 3분의 1 수준보다 낮은 46,000을 보이자 채권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을 5.60%로 떨어뜨렸지만, 이를 미국 경제의 활황 기조가 꺾인 것으로 분석되지는 않는다. 당일 거래물량이 적은 가운데 단순한 계절적 요인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이는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 실업률이 지난 29년 동안 가장 낮고 예상(4.4%)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인 4.2%로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주 채권가격은 약세로 출발하면서 미국 경제 활황,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인상 가능성, 낮은 실업률 등이 채권시장의 주요 재료로 작용하면서 채권가격의 약세와 수익률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월9일 발표되는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예상치는 0.3%로 예상되어 2월의 마이너스 0.4%에 비하여 인플레 가능성을 보여 줄 것이다. 한편 4월8일 유럽중앙은행의 정책회의에서는 유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공:외환은행 외화자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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