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日사카테 요지의 연극 '국내 무대에'

'다락방''무궁화…' 잇달아 공연


한 평 남짓한 작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일본 연극 '다락방'이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내달 8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무대에서 최대 15명이 동시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연극은 일본의 사회주의 연극의 기수인 사카테 요지의 작품. 2002년 일본 초연된 뒤 전세계 십여 곳에서 공연되며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 소개되진 못했다. 하지만 아르코예술극장이 국제 연극 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그의 이름을 딴 '사카테 요지 페스티벌'을 기획해 국내 처음 소개한다. 바닥 길이 1.8m, 높이 1.2m, 깊이 0.95m인 변형 이등변사각형 공간 안에서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를 소재로 한 흥미로운 작품이다. 서커스가 아닌 일반 정극이 이렇게 협소한 공간에서 무대를 꾸미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연출을 맡은 사케테 요지는 기자와 만나 "배우 개인의 능력으로 표현되는 작품이 아니라 배우의 관계로 말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과 사회, 개인의 관계는 형태는 다르지만 어느 나라에나 있다"며 "어느 나라 사람이든 갇힌 느낌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구성은 다락방을 둘러싸고 각각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옴니버스처럼 진행되다가 서로 한 지점에서 맞물리는 형식을 취한다. 이야기 또한 다락방에서 죽은 남동생이 어떤 이유로 이곳에 틀어박히게 됐는지 이유를 찾으려는 형이 사건을 더듬어가는 미스터리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작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원제 :'오뚜기가 자빠졌다')는 극단 청우의 김광보 대표가 연출을 맡는다. 이 작품은 오는 7월 2일부터 1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전쟁의 야만성과 참혹성이 인간을 어떻게 변하게 하는지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 흥행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용훈 아르코예술극장 극장장은 "우리 보다 앞선 무대를 갖고 있는 해외 예술가들과 국내 예술가들이 함께 작업해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며 "사카테는 동시대 일본의 대표적 연출가로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생각과 고민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02)889-3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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