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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재 국내시장 급속 잠식… 8월 수입 27% 급증

중국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가운데 지난 8월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철강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해 올해 월별 증가율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철강협회가 11일 발표한 '8월 철강 수입 동향'에 따르면 한국 철강재 수입량은 모두 198만8,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176만6,000톤)보다 1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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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입량의 65%를 차지하는 중국산 철강재가 지난해보다 26.7% 급증한 129만2,000톤이었고 일본산은 지난해보다 8.9% 줄어든 55만4,000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열연강판·냉연강판·봉강·철근 등 주력 수입품목의 물량이 늘었다. 열연강판은 14.1% 늘어난 50만9,000톤이었다. 반면 H형강은 지난 7월30일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 제재가 발효돼 수입량이 25.1% 급감했다. 전체 수입 가운데 9.5%를 차지하는 철근은 국내 분양시장 활성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376.6% 급증했다. 봉강도 74.3% 늘었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나아지면서 철근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7월 기준 국내 철강재 시장에서 수입산 점유율은 39.2%로 중국산은 26.9%, 일본산은 10.2%였다. 품목별로 선재가 55.3%로 가장 높았고 H형강(47.2%), 봉강(43.0%), 핫코일(42.3%) 등의 수입재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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