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여의도 나침반] 꾕대신 닭

옛날부터 떡국에는 꿩고기를 넣어 끓이는 것이 통례였다. 그러나 꿩을 구하기 어렵게 되면 닭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적당한 것이 없을 때 대신할 수 있는 것을 말할 때 쓰는 속담이 「꿩대신 닭」인데 때로는 닭이 꿩보다 더 큰 역할을 할 때도 있다.심장병 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가 빅히트 상품이 된 것은 「닭대신 꿩」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관들의 핵심블루칩 편식으로 왕따 당하던 개인투자가들이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위험이 큰 관리종목으로 투자를 집중시키고 있다. 다수 종목이 연일 상한가를 보이는등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관리지정 사유가 해소된다면 닭이 아니라 봉황이 될 수 있지만 관리종목 그 자체로는 높은 투자위험을 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투자에 앞서 해당 기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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