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불황에도 직원들 氣는 살려야죠"

中企들 골프연습장·고급기숙사등 즐거운 일터 만들기 팔걷어


中企 "불황에도 직원들 氣는 살려야죠" 中企들 골프연습장·고급기숙사등 즐거운 일터 만들기 팔걷어 김흥록 기자 rok@sed.co.kr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경기불황으로 온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직원 ‘기(氣)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사내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거나 직원들을 위한 골프연습장, 인조잔디 축구장을 만드는 등 불황 속에 직원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창호 직원 40여명은 최근 악기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직원들이 밝은 분위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이건 앙상블’이라는 사내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준 것. 회사는 바이올린을 비롯해, 첼로, 플루트, 섹소폰 등의 악기를 직원들이 부담없이 배울 수 있도록 모두 회사에서 빌려 주고 있다. 교육도 현직 음악 강사들을 직접 초빙해 실시한다. 매일 6시에 업무가 끝난 후 악기별로 연습을 하고 있다. 이건 앙상블 단원인 심원보 계장은 “악기 전공자도 없이 모두 초보 수준이지만 업무를 마치고 함께 어울려 연습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풀고 사내 소속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홍보대행사인 ‘피알원’은 유독 월요일만 되면 힘들어 하는 직원들을 위해 ‘피알원 로또’를 이 달부터 시작했다. 120여명의 직원이 매주 1,000원을 ‘복권기금’으로 회사에 내고 1부터 20사이에서 3개의 숫자를 선택하게 된다. 이후 월요일이 되면 세 명의 공동 대표가 각각 하나의 숫자를 뽑아 당첨자를 가려내 10여 만원의 당첨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곽동원 피알원 기업문화팀장은 “크지 않은 액수지만 매주 월요일 아침 추첨을 통해 신나게 한 주를 시작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 원격검침 업체인 옴니시스템은 일산에서 경기도 여주로 회사와 공장을 이전한 후 직원들을 위해 골프 레인지와 기숙사를 만들었다. 골프 레인지는 타석수는 4개에 길이는 30m 정도로 작은 규모지만 적어도 국내 기업 중에는 도입한 곳이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숙사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먹고 잘 수만 있게 돼있는 뻔한 수준이 아니라 호텔급으로 돼있다. 이 회사의 박정균 전무는 “주변에 이렇다 할 시설이 없기도 하지만 회사 내부에 웬만큼 필요한 것들은 구비돼있어 직원들이 퇴근 후에도 가지 않고 축구, 인라인 스케이트, 골프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기며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파스너(볼트ㆍ너트 등 조임철물) 업체인 삼진정공은 최근 이전한 충남 천안 공장 내에 정규 축구장 크기로 인조잔디 축구장을 만들고 주위에는 트랙을 조성했다. 인조잔디 위에서 직원들은 마음껏 넘어지고 미끄러지며 축구의 묘미를 느끼고 있다. 또 트랙에서는 조깅을 하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헬스장에서는 몸짱이 되기 위해 땀을 흘리는 등 모든 직원들이 스포츠 마니아로 변했다고 회사측은 귀띔했다. 어진선 삼진정공 대표는 “공장 터가 10만㎡로 넓어 여유도 있었지만 수도권에 있다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직원들에게 뭔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며 인조잔디 축구장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일진그룹은 직원들의 업무사기를 높이기 위해 ‘달인을 찾아라’ 프로젝트를 이 달부터 시작했다. 첫 번 째 주제는 ‘영업의 달인을 찾아라.’ 매 달 분야별 달인을 선정해 포상을 하는 방식이다. 매 달 분야별로 업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에 대한 칭찬과 보상을 강화한다는 의도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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