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이달들어 채권 순매도 전환 급증

외국계은행 달러 차입한도 풀자 재정거래 이익감소 우려 때문<br>달러 부족했던 작년 11월엔 9兆 가까이 순매수<br>스와프베이시스 축소되자 매입규모 계속 줄여

외국인 이달들어 채권 순매도 전환 급증 외국계은행 달러 차입한도 풀자 재정거래 이익감소 우려 때문달러 부족했던 작년 11월엔 9兆 가까이 순매수스와프베이시스 축소되자 매입규모 계속 줄여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외국인은 통화파생 상품시장의 가격 변화에 따른 무위험 재정거래 차익 기회 여부에 따라 채권을 사고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30개월간 외국인 채권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외국인들의 월 평균 채권 매입 규모는 1,000억원을 밑돌았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등으로 국내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재정이익(스왑베이시스)이 급격히 확대되자 월 평균 매입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내 달러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재정거래 이익이 늘어나자 무려 9조원 가량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그 이후에도 재정이익이 확대되면 매입을 늘리는 반면 재정이익이 줄어들면 매입을 축소하는 패턴을 되풀이했다. 스왑 베이시스는 통화스왑(CRS) 금리에서 이자율스왑(IRS) 금리를 뺀 수치로 외국인의 재정거래 이익 폭을 나타내는 지표다. 재정거래 구조는 이렇다. 라이보(런던 은행간 금리) 등에 연동된 변동 금리 달러화를 해외에서 빌려와 국내 CRS 시장에서 원화 고정금리로 바꾼 후 이를 금리가 높은 국내 국고채나 통안채 등에 투자해 아무 위험없이 금리 차익을 따먹는 것이다. 이때 외국인이 지불하는 원화 고정금리가 CRS 금리인데 국내 달러시장이 부족할수록 CRS 금리가 떨어져 재정거래 이익 폭이 확대된다. 국내 IRS 시장은 변동 금리 원화를 고정 금리 원화로 바꾸는 것으로 보통 IRS 금리는 은행채나 국고채 금리를 가리킨다. 올 들어서는 스왑베이시스가 축소되자 외국인들의 채권 매입 규모도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스왑베이시스는 ▦4월 243bp(1bp=0.01%) ▦5월 213bp ▦6월 186bp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도 지난 4월에는 5조8,000억원에 달했지만 5월에는 3조2,000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6월에는 2조원대로 줄었다. 정부가 이달들어 국내 달러 부족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에 대한 달러 차입한도 규제를 풀자 스왑베이시스는 170bp로 더 떨어졌고, 외국인 채권투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외국인이 7월중 채권 순매도로 전환한 것은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오는 8조원 가량의 외국인 보유 채권 가운데 2조원 가량이 미리 시장에 흘러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 대거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보유 채권이 다시 차환 발행되느냐, 아니면 현금화되면서 채권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느냐는 상당 부분 스왑베이시스의 움직임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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