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기고/6월 23일] '바이오메디컬 허브' 오송의 길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국가가 추진하는 초대형 의료산업 집적화 국책사업이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지난 2009년 8월10일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가 첨복단지 최적지로 결정됐다. 이후 양 지역의 합리적 경쟁과 국가의료산업의 중추를 나눠 만들어간다는 취지에서 기존 인프라 활용 등을 고려해 올해 1월 충북 오송은 바이오신약과 생명기술(BT) 기반 의료기기, 대구 신서는 합성신약과 정보기술(IT) 기반 의료기기로 특성화해 의료산업 발전의 쌍두마차가 되도록 결정했다. 메디컬 그린시티 건설 '탄력' 첨복단지 각 센터를 설계하고 있으며 올해 내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센터장 등 핵심인력 선발과 재단법인 설립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송첨복단지에는 의료 분야 연구성과의 제품화와 서비스 촉진을 위해 연구소ㆍ임상시험기관ㆍ제약기업ㆍ의료기기업체ㆍ병원 등이 입주하게 된다. 충북은 일찍이 보건의료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해온 결과 식품의약품안정청ㆍ질병관리본부 등 6개 인허가 관련 국책기관이 올해 말까지 이전할 예정이며 인체자원중앙은행ㆍ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등 5개 바이오메디컬 시설도 건립되고 있다. 또한 바이오신약 선도기업인 셀트리온ㆍLG생명과학ㆍ현대약품 등 60여개의 기업체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ㆍ한국기초과학연구원 등의 국가연구기관과 바이오톡스텍 등의 전문 임상대행기업(CRO)들도 있다. 따라서 첨복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연구개발(R&D)부터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가치사슬체계 구축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의료복합단지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송첨복단지를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고 메디컬 그린시티가 건설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외국병원ㆍ교육기관 등의 설립이 용이해져 충북도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메디컬 그린시티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된다. 메디컬 그린시티에는 메디컬벤처타운ㆍ헬스케어타운ㆍ아카데미타운 등이 건설된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오송첨복단지는 연구소ㆍ제약기업ㆍ벤처기업ㆍ명문학교ㆍ전문병원 등이 어우러진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중심도시가 될 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로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정부에서도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첨복단지 조성을 위해 각 분야별 전문인력을 투입, 착실히 준비하고 있으나 대구 신서지역과 함께 두개 지역이 선정됨에 따라 국비의 전폭적인 지원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지 내 입주하는 기업들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비특화 분야 연구지원시설(융복합연구지원센터)의 추가 지원과 신약개발을 위한 충분한 R&D 예산이 필요하며 아울러 첨복단지의 각 센터건립 업무와 예산이 교육과학기술부ㆍ지식경제부ㆍ복지부 등 3개 부처로 분산돼 있는 만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부처의 통합도 필요하다. 글로벌 수준맞게 지원 확대 필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첨단제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종합적 연구공간을 제공한다는 당초 조성목적에 부합하도록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조금만 더 지원해준다면 오송첨복단지는 성공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바이오메디컬 허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명실상부한 세계적 수준의 첨복단지가 완성돼 정상궤도에 오르는 오는 2017년이면 지역의료산업 생산액 6조6,000억원, 투자유치액 10조8,000억원, 고용인원 1만4,000명이 예상되고 21조원의 생산증가와 4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로 우리나라 의료산업 발전을 견인해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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