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후지제록스코리아 "1년만 빨랐어도…"

올 개발 디지털복합기 생산관할권 중국결정'1년만 일찍 개발했다면.' 후지제록스코리아가 올초 개발해 내놓은 디지털 복합기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후지제록스 그룹차원의 야심작이다. 대당 500만~1,000만원을 호가하지만 상대적으로 범용성이 높아 광범위한 수요가 기대되는 상품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기술개발 원천국인 한국이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는 일본의 후지제록스가 지난해초 미국법인으로부터 중국시장 관할권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다국적기업인 후지제록스는 일본법인이 한국 및 동남아 시장을 관할하고, 미국법인은 중국시장을 각각 분할 관리했던 것. 최근 미국법인이 경영합리화를 위해 중국관할권을 일본법인에게 넘기자 한국법인이 개발한 디지털 복합기의 생산을 중국이 차지하게 됐다. 당초 국내 생산을 노렸던 한국법인은 결국 중국에서 생산된 디지털 복합기에 대해 일정액의 로열티를 받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후지제록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복합기를 국내에서 생산했으면 한국법인의 외형은 단숨에 최소 두배이상 늘어났을 것"이라며 "중국의 원가경쟁력이 워낙 높아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결과론이지만 미국 후지제록스가 중국관할권을 넘기지 않았거나, 한국의 후지제록스코리아가 개발을 1년만 앞당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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