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대리출석은 없다”, “떳떳하게 질문하자.” 경희대학교가 직접 개발한 ‘유비쿼터스 양방향 강의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교수와 학생간의 ‘끈끈한 수업’을 도와주고 있어 화제다. 경희대 창업보육센터의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유비쿼터스 양방향 강의지원 시스템’은 RF(Radio Frequency)기술을 이용해 학생증으로 출석과 학생 정보를 담당 교수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학생증을 책상 위 단말기에 삽입하면 교단 위에 있는 데스크 PC 화면에는 수강생들의 출ㆍ결석 사항은 물론 자리 배치도까지 나타난다. 강의 도중 교수가 학생의 이해도를 측정하기 위해 퀴즈를 낼 경우 학생들은 단말기에 달린 버튼 5개 중 하나를 선택해 누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데스크 PC 화면에는 누가 정답과 오답을 선택했는지 뜨게 된다. 각 대학에서 시행되어 온 기존의 강의지원시스템은 출입문에 설치된 단말기를 이용한 전자출결,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칠판 등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교수들에게 학생의 얼굴을 바로 보여줘 ‘교묘한’ 대리출석을 미연에 방지한다. 또 학생들에게는 질문 예약기능, 그룹설정 등의 기능을 활용하게 해 적극적인 수업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지난 6월 말부터 개강한 이 학교의 계절학기 일부 교양과목에서 적용하고 있으며 대학측은 2학기부터 교내 다른 강의실과 전공 수업에도 이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름 계절학기 수업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했던 경희대 교양학부 김남표 실장은 “기존 수작업으로 이뤄졌던 일들이 자동으로 처리되면서 학사관리에 최대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며 “교수 학생간의 간격을 좁히는데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