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리비아 반군 트리폴리 장악] "교민 19명 안전 확인"… 반군에 100만弗 지원도

[리비아 반군 트리폴리 장악] ■ 정부 움직임

정부는 22일 리비아 반군의 트리폴리 입성과 관련, 리비아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일단 확인했으나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교민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리비아 반군에 1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트리폴리 함락 이후를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에 거주 중인 19명 교민들의 e메일이나 전화 등 접촉선을 확보해 이들에게 당분간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와의 사전 접촉을 통해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치안확보에 나선 상태다. 외교통상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각각 14명과 5명의 교민이 체류 중이며 모두 안전이 확인된 상태"라며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리비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리비아가) 아직 붕괴된 것은 아니다. (상황이) 끝나야 반응할 것 아니냐"면서 "외교부에서 이미 (최근 중동지역의) 재스민혁명 때의 매뉴얼을 토대로 관련사항을 점검 및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도 이날 박민우 건설정책관 주재로 리비아 진출 건설사와 회의를 열어 내전 이후 우리 건설사의 피해 규모와 피해보상 청구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23일 오후 외교부ㆍ국정원 등과 관계부처협의회를 구성하고 리비아 사태 종결 이후 범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내전 직전 리비아 현지에는 대우건설ㆍ현대건설ㆍ한일건설ㆍ㈜신한ㆍ원건설 등 21개 건설사(하청업체 포함 72개사)가 총 47개 현장에서 105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리비아 내전 이후 대부분의 공사가 중단되면서 이들 가운데 74억달러 규모의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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