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뱅킹] 사이버 뱅킹 급속 확산

[인터넷뱅킹] 사이버 뱅킹 급속 확산은행을 안방으로 옮겨봐? 요즘은 인터넷을 통하면 원하는 것을 대부분 다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다. 옛날에는 글을 모르면 까막눈이었지만 지금은 글을 알아도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소리를 들어 살아가는데 소외감을 느끼기 십상이다. 세상이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금융기관도 내 집 안방에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금융기관들은 폰뱅킹과 PC뱅킹의 편리성과 경제성을 강조하며 고객유치에 바빴는데, 어느새 인터넷 뱅킹을 홍보하고 고객들을 끌어들이느라 정신이 없다.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등 모든 금융기관들이 인터넷을 통한 고객유치전에 한창이다. 그야말로 「사이버 금융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사이버 증권거래는 이미 활성화된 지 오래고 드디어 사이버 증권사들이 탄생했으며 머지않아 인터넷 은행도 생겨날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SFNB(SECURITY FIRST NETWORK BANK:WWW.SFNB.COM)라는 세계최초의 가상은행이 탄생했다. 인터넷으로 입출금은 물론 공과금 납부등 모든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기존의 은행과 똑같지만 단지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만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다른 점이다. 대부분의 국내은행들도 인터넷뱅킹을 은행의 미래를 좌우하는 최우선 과제로 선정, 사활을 걸고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그 사용자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국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가 지난 3월 현재 47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의 12만3,000명과 비교하면 석달동안 3.8배나 증가한 셈. 인터넷뱅킹을 통한 거래규모 역시 자금이체가 3월 한달간 9조7,000억원, 대출은 1,769억원에 달한다. 휴대전화를 통한 이른바 「모바일 뱅킹(MOBILE BANKINGS)」도 확산추세에 있다. 모바일 뱅킹을 통해 제공되는 금융서비스는 주로 잔액조회, 거래명세 조회, 자금이체등. 그리고 최근에는 은행과 증권사의 전략적제휴로 은행이 마치 증권사의 지점처럼 은행을 통한 증권계좌 개설도 붐을 이루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과 제휴를 맺어 물품구입대금을 은행계좌에서 자동으로 이체처리하는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의 이같은 급성장은 국내 인터넷 인구의 급격한 증가, 전용선의 확대등을 통한 인프라 개선, 은행들의 서비스 개선, 전자상거래의 확대등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의 즉시 처리성, 즉 고객이 신속하게 직접 처리하고 바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인터넷 뱅킹의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이란?= 인터넷뱅킹은 멀티미디어 기술을 통해 실제 은행창구에서 이뤄지는 각종 은행업무(실물거래는 제외)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기존의 PC뱅킹이 안고 있던 표현상의 제약 및 서비스 기능의 제약등을 완전히 해소시킨 새로운 금융거래 방식이다. 인터넷을 통해 각 은행의 홈페이지에 접속, 가상의 창구에서 각종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은행들은 영업점 창구에서와 똑같이 모든 서비스를 인터넷뱅킹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실명확인이 필요한 신규예금 가입이나 대출의 경우에는 은행을 방문해야 한다. 서비스의 종류는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자금이체·계좌조회·거래내용확인·예약송금·해외송금·대출 및 대출원리금의 납입·대출상담·신용카드관련 조회 및 현금서비스·재테크상담·부동산정보 제공등 일반적인 은행거래가 대부분 포함된다. 조흥·신한·주택은행은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고 대출여부를 통보받을 수 있게 대출부문을 특히 강화하고 있다. ◇주의할 점= 가장 중요한 것은 접속, 이체, 통장비밀번호등의 보안 문제. 이를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금융사고를 당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 뱅킹은 모든 것을 혼자서 처리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주의깊게 처리해야 한다. 예를들어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돈이 다른계좌로 송금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래절차를 마치는데 은행창구보다 더 걸릴 수도 있다. 인터넷 접속에 이은 여러가지 절차가 필요한데다 서비스 내용을 건별로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7/19 16: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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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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