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 매각을 국제입찰이라는 공개매각 방식을 통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뉴브리지캐피털 고위관계자가 정부측과 매각협상을 위해 곧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제일은행 매각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 매각을 진행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방식보다는 홍콩 등 해외에서 제한적인 공개입찰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매각방식의 투명성을 확보하면서 잠재적 매수자들끼리 경쟁을 붙여 매각가격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알려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가격에 대한 견해차가 크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곧바로 공개입찰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금융권에서는 제일은행의 매각가격이 1주당 1만5,000∼1만7,000선으로 총 3조원을 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따라서 공개입찰을 통해 HSBC나 스탠다드차타드(SCB)뿐 아니라 제3의 인수 희망자가 가세할 경우 매각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월25일부터 이날까지 이뤄진 실사작업에는 일단 HSBC와 SCB 등 2곳만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매각과정에서의 헐값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공개입찰을 통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