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섭(앞줄 왼쪽) SK에너지 기술원장이 18일 산둥성 짜오좡시 자오주앙그룹 본사에서 지앙웨이(〃오른쪽) 자오주앙그룹 회장과 석탄화학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SK에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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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석탄으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석탄화학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18일 중국 산둥성 조장시 자오주앙그룹 본사에서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과 지앙웨이 자오주앙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학사업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석탄화학사업은 기존의 석유 대신 저렴하고 풍부한 석탄을 원료로 해서 화학제품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자오주앙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갈탄 등 석탄자원과 SK에너지가 개발 중인 청정 석탄가스화(그린콜) 기술을 결합시켜 석탄화학사업의 경제성 및 실현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은 저급 석탄에서 뽑아낸 합성가스를 합성석유ㆍ합성천연가스ㆍ화학제품 등으로 전환하는 미래 에너지 기술이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이번 MOU를 계기로 중국 석탄자원과 석유화학산업 간 융합에 의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모색할 것”이라며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활용한 사업의 중국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석탄 활용 장려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규제 장벽과 높은 기술 수준 요구로 중국 석탄업체들과의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는 남아공의 사솔과 미국의 다우 등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자오주앙그룹은 1998년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석탄생산ㆍ발전ㆍ화학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매출 3조5,000억원의 중국 내 14위 석탄그룹이다.
한편 SK에너지는 이에 앞서 지난달 포스코와 철강 및 화학 부산물을 활용해 고부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석탄화학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양해각서를 맺는 등 석탄화학사업을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