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에서 베팅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입장료 800원만으로 봄기운과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나들이 공간이기도 하다.
1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시작된 ‘2012 경마문화축제’는 볼 거리와 이벤트 때문에 고민하는 가족과 연인들에게 희소식이다. 한국마사회가 17회째 개최하는 경마문화축제는 국내 최대 말 문화 이벤트다. 12일과 13일, 오는 18~20일까지 주말이면 경마공원은 축제 마당이 된다.
이번 축제는 특히 다채로운 문화공원, 역동적인 문화공원, 행복한 문화공원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도심 속 서울경마공원의 다양한 매력을 감상할 기회다.
행사 기간 매일 4차례 진행되는 ‘로데오 리그’는 첨단 시뮬레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여성도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다. 경마와 말에 대한 상식 50문제를 푸는 서바이벌 퀴즈 ‘도전! 경마 골든벨’에는 100만원의 우승상금이 걸린다. 오는 19일 열리는데 사전에 현장에서 또는 전화로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해피 컬처 스테이지’는 여성 3인조 바이올린 첼로보컬 ‘카린’의 공연과 5인조 걸그룹 ‘큐빅’의 공연, 국악그룹 ‘별’의 퓨전국악 연주 등으로 꾸며진다. 자녀들과 가훈쓰기, 가족놀이 등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20일에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어린이 미술대회도 열려 우수작에 대해서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10시부터 배부되는 용지를 받아 서울경마공원 전역 어디서든 말과 경마공원을 소재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오후4시 전에 제출하면 된다.
‘포니랜드’에서는 세계 10여 종의 다양한 말들을 만날 수 있고 어린이 승마장에서는 무료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인라인 스케이트, 어린이 자전거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