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병원-생보사 암환자 서비스 경쟁

암 환자들을 일반 환자보다 우선진료하고 여러 진료과목 의사들로 구성된 협진팀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또 암 환자를 위해 병원에 보험금 지급ㆍ상담창구를 여는 생명보험사도 등장했다. 서울대병원은 항암치료를 받는 외래 암환자들이 한 곳에서 예약ㆍ수납과 치료ㆍ처방ㆍ항암주사 등의 진료서비스를 원 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암센터(소장 허대석)를 최근 개소했다. 또 오는 4월에는 소 수술실과 각종 검사실, 재활치료실을 갖춘 유방센터도 문을 연다. 병원측은 외래 암 환자에 대한 내ㆍ외과 통합진료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2월 위암ㆍ유방암 등 다발암과 관련된 여러 진료과목 의사들로 팀을 구성, 협진 서비스에 들어갔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1ㆍ2차 의료기관에서 암 진단을 받고 병원을 찾은 환자가 첫 외래진료를 받은 뒤 검사, 결과상담, 타과 진료를 거쳐 수술 또는 항암치료를 받기까지 4주 이상 걸리던 것을 2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환자가 첫 외래진료를 받는 날 같은 팀에 속한 여러 의사들로부터 수술ㆍ화학요법ㆍ방사선치료 등과 관련된 진료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조정했다. 국내 정상급 병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 여파로 다른 사립대병원 등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암환자는 매년 10만여명 정도가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 내에 보험금 지급 및 상담이 가능한 고객창구를 설치했다. 고객들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진단서ㆍ입원 확인서 등을 떼 병원 밖 보험사 창구를 방문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삼성생명은 연내 주요 병원 10여 곳에 고객창구를 열 계획이며 경쟁 생보사들도 병원내 고객창구 개설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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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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