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안함 침몰] 김태영 국방 "실종자 생존 가능성 많이 약해"

국회 국방위서 답변… "생존할 수도 있지만 반응 보이기 쉽지 않은 조건"<br>장병 가족들 "구조작업 서둘러야"… 네티즌들 "우선 격실에 산소 공급부터"

천안함 함미(군함의 뒷부분)에 타고 있는 장병들은 과연 안전할까. 실종 장병 가족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함미 부분의 기관실과 침실 등이 자동 밀폐되면 함내 공간에 최대 69시간 생존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의 설명이 맞다면 격실이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함미 탑승 장병들이 생존 가능한 시간은 29일 오후 6시30분이다. 이에 따라 불안과 초조에 시달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인명구조 활동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선체 인양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우선 장병들의 목숨을 구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군은 함수 부분에는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위치표식 부표를 함수 부분에 설치한 후 함정 이곳저곳을 두드려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면서 "군은 함수에는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나 김 장관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함수에 사망자가 없다는 추측은 가능하다. 이미 함장을 비롯해 구조된 장병 등은 함수 부분에 탑승한 장병들을 침몰 당시 확인한 바 있다. 함수 부분에 실종자들이 거의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사망자 또한 없다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군은 실종자가 주로 탑승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함미 부분에선 아직 생존 여부 확인 작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날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에 로프를 묶는 데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잠수요원이 함미 표면을 두드려봤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응이 없다는 걸 근거로 생존자가 없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침몰 실종자 생존 여부에 대해 "생존의 가능성이 많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시간이 이틀 반이나 지났으므로 생존해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반응을 보이기 쉽지 않은 조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함미에 탑승한 장병들의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격실에 산소를 공급하는 구조작업에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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