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텔쇼크'로 반도체등 기술주 와르르

"일시적 약세…연말랠리는 유효"<br>[국내 반도체업계 인텔쇼크] 증시반응



'인텔쇼크'로 반도체등 기술주 와르르 "일시적 약세…연말랠리는 유효"[국내 반도체업계 인텔쇼크] 증시반응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연말 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합작이라는 악재로 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이 같은 약세 흐름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인텔의 낸드플래시 시장 진출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입지가 근본적으로 뒤흔들리는 초대형 악재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따라서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다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발 악재, 반도체 등 기술주 급락=외국인과 기관들이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에 대한 팔자 공세를 펴면서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애플과 총 7억5,000만달러 규모의 낸드플래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도 매도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50~60%를, 하이닉스는 10%를 차지하며 비중을 확대해가는 상황에서 경쟁업체가 출현해 향후 수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매물을 불렀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낸드플래시 효과, 내년 반도체와 LCD 호황 기대감 등으로 오름세를 보여왔다. ◇대규모 매도공세는 과잉반응이라는 분석 많아=경쟁자 출현이 악재임에 분명하지만 대규모 매도공세는 과잉반응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 일시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돼도 펀더멘털 개선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배승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으로 현재 낸드플래시 분야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고마진을 누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익구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증권도 인텔과 마이크론이 각각 12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할 합작법인의 규모는 내년 글로벌 메모리 설비투자의 약 15% 수준에 달해 기존 낸드플래시 업체들에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의 영향은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매년 낸드플래시 가격을 40% 이상 떨어뜨리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을 선점했고 원가 개선과 뛰어난 제조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인텔이 낸드플래시 시장에 진입해도 펀더멘털이 훼손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정 동부증권 연구원도 "낸드플래시 시장이 내년 디지털 가전기기와 단말기 수요를 중심으로 150% 이상 성장할 전망이고 합작법인의 양산은 일러야 오는 2007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ITㆍ하드웨어팀장도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원가경쟁력과 시장창출 능력 등 시장 지배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말 랠리 이상 없다=삼성전자 등 IT주의 충격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커 연말ㆍ연초 랠리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는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추세를 훼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미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해소되고 기관 및 개인의 매수세도 견조해 연말 랠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인텔발(發) 충격이 시장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자동차ㆍ증권ㆍ은행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 내년 1ㆍ4분기까지 코스피지수는 1,4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11/22 17:1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